매월 15일, 보름달이 뜨는 날 책편지가 도착합니다. 🌕 보름달 책편지 for life 매월 15일마다 만나요. 11월 뉴스레터 by @geuldam editors letter 언젠가는 우리 모두 헤어지겠지만 삶과 노화, 죽음 그리고 애도에 대하여 “나만 고양이 없어!” SNS를 통해 반려동물의 귀여운 사진이 공유될 때마다 나오는 한탄입니다. 한때는 마치 유행어처럼 자주 쓰이던 말이었는데, 그만큼이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고, 반려동물들이 참을 수 없을 만큼 귀염뽀짝큐트❤️하다는 뜻이겠지요. 제가 아직 '나만 고양이 없어!' 신세를 탈출하지 못한 건, 무엇보다 제가 일하는 동안 집에 아이를 혼자 둘 수 없기 때문입니다만 대신 제 주위에는 이전부터 강아지나 고양이, 햄스터 등을 기르는 친구들이 많아서, 어쩌다 보니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트콤 같은 일상을 많이 전해 듣고 있습니다. 강아지가 간식을 얻어 먹으려고 친구의 눈물약을 맨날 빼앗아 간다는 말을 들으면 그것 참 똑똑하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가슴이 묵직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강아지와 함께 사는 친구가, “요즘은 부르는 소리가 들려도 그냥 엎드려 있어. 나이 들었나 봐.”라는 말을 할 때나, 고양이 여러 마리를 같이 기르는 친구가, “예전 같았으면 큰애가 신경질 내면서 어린애들을 혼냈을 텐데, 요즘은 자리에 그냥 앉아만 있어.” 같은 이야기를 할 때입니다. 여기까지 오면 친구들은 솔직하게 속내를 털어놓고는 합니다. “오래 건강했으면 좋겠는데, 우리 애가 떠나면 난 어떡하지?” 저는 반려동물과 함께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본격적으로 이별을 걱정해본 적이 없습니다. 이렇게 언젠가 찾아올 이별을 끊임없이 실감하면서도 계속 함께 지낸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요. 저는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이지만, 그것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져 친구들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늘 고민합니다. 그리고 ‘내 친구들이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잃으면 도대체 어떻게 위로해줘야 하지?’ 하는 생각도 하지요. 아직은 제 친구들 중 누구에게도 그런 일이 닥치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올 테니까 말이지요. 《헤르미네와의 이별》은 그런 의미에서 제게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자는 작고 용감하고 고집 센 난쟁이 햄스터 ‘헤르미네’와 2년 반을 함께하고, 결국은 병으로 헤르미네를 떠나보냅니다. 생물학을 공부한 저자는 헤르미네를 떠나보낸 이후 오랫동안 슬픔에서 회복하지 못했다고 해요. 그리고 그 감정을 정리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생명과 노화, 죽어감,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책 곳곳에서 헤르미네와 함께 지냈을 때 저자가 얼마나 행복해했는지를 느낄 수 있지요. ‘생명이란 무엇인지’, ‘노화는 어떻게 일어나는지’, ‘우리는 왜 죽어야 하는지’를 과학적으로 고찰하면서(겁내지 마세요! 고등학교~대학 교양 강의 수준의 쉬운 생물학이랍니다🙂), 저자는 계속해서 헤르미네 이야기로 돌아옵니다. 그렇게 이 책을 읽다보면, 이 책을 쓰는 작업이 저자에게는 일종의 애도 작업이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서는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존재를 떠나보냈을 때 애도하는 방법, 그리고 애도로 슬픔에 빠진 친구를 위로하는 방법도 소개합니다. 늘 친구들의 우울에 할말을 찾지 못하던 저로서는 친구들을 위로할 방법을 미리 공부한 셈이지요. 그때 친구들의 슬픔을 부디 제가 위로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만…….
우리는 예상치 못하는 순간에 소중한 존재들을 떠나보내게 됩니다. 반려동물뿐만이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 혹은 사랑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지요. 우리가 살아 있는 한 피할 수 없는 궁극적인 이별을 경험하기 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예방주사가 되어줄 책입니다. 헤르미네와의 이별 반려 햄스터를 통해 본 삶과 노화, 죽음 그리고 애도에 대하여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혹은 키워보신 적이 있나요? 이 책은 반려 햄스터 헤르미네의 죽음을 계기로 '생명이라면 결코 피할 수 없는 죽음'에 대해 과학적, 인문학적으로 살펴봅니다. 생태계에서 죽음은 일상적이지만 거대한 사건이지요. 인간처럼 동물들도 죽음을 슬퍼할까요. 거대한 숲에서 아름드리 나무가 쓰러질 때 곁에 있던 나무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기술이 발달하면 노화와 죽음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죽음 이후, 남겨진 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애도해야 할까요. 이 책은 생명과 죽음, 성장과 노화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부터 죽음에 직면한 인간의 실존 문제까지 다루지만,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작가답게 삶과 죽음의 문제를 유머러스하고도 감동적으로 전달합니다. 주말에 어디 가지 🔔🛴 모르면 본전 아니고 손해 💸 책 달력 📅 24절기, 그리고 특별한 기념일에 읽으면 가슴에 남을 책과 명문장을 소개합니다. 달력을 한 장 남겨두고 《자문자답 나의 1년》인생에도 연말정산이 필요합니다. "나의 올해는 어땠나요?" 딱 일주일, 하루에 1시간만 올해를 돌아보며 자문자답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라이프 코치의 음성 안내에 따라 지난 1년의 중요한 순간들을 기억하고 다가올 1년을 그리다 보면 자신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에 조금 더 가까워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첫번째, 나의 1년을 마주하는 시간을 시작하는 당신에게 두번째, 삶은 수많은 점과 선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세번째, 인생 그래프를 기록하는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마지막으로, 내년을 그리는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 책에는 총 4개의 QR 코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저자인 홍성향 라이프 코치의 부드러운 음성으로 안내받는 것은 물론, 나 자신에게 조금 더 몰입하는 특별한 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매달 15일마다 만나는 #보름달책편지 🌕 [공지] 보름달책편지 for bookshop은 동네서점 단독 프로모션 제안과 함께, 비정기레터로 더 자주 찾아갈 예정입니다. 기대해주세요! ✌ 🔗 책을 만들며 또 읽으며 얻은 영감들을 나눕니다. |
[북레터]보름달이 뜨는 15일에 만나요.🌕